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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민 | 앳 더 모먼트 At the Moment

임창민 | 앳 더 모먼트 At the Moment

2021. 6. 4 - 7. 10

앳 더 모먼트 At the Moment

아트사이드 갤러리

아트사이드 갤러리에서는 오는 7월 10일까지 미디어 아티스트인 임창민 개인전 <앳 더 모먼트 At the Moment>를 진행한다. 갤러리 측은 이번 전시에서 코로나 시대를 지내며 정서가 불안하고 지친 모두에게 선물 같은 풍경을 선사할 신작 16여 점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작가는 각기 다른 장소에서 촬영한 사진과 영상 매체를 결합하여 고유한 시공간을 창조한다. 창문이나 문이 있는 공간을 촬영하여 사진 속 창과 문 부분을 절단하고 모니터를 덧대어 영상을 재생하는 작업 방식으로 이뤄진다. 창문 밖에 마치 멈춰 있는 듯한 풍경에서 나뭇잎이 살랑이거나 파도가 잔잔하게 치는 장면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자각하지 못한 채 흐르는 시간을 은유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렇듯 임창민의 작품은 멈춰 있다고 착각하는 자연 풍경과 정지된 실내 환경을 변증법적으로 제시한다. 그리고 일종의 환영으로 재현한 풍경에 실재성을 부여한 이상적인 공간 안으로 들어선 관람자는 작가가 화두로 건네는 시간의 본질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겠다.

임창민. Into a time frame A cafe with Cherry blossoms, 2021, Courtesy of ARTSIDE  gallery

임창민. Into a time frame A cafe with Cherry blossoms, 2021, Courtesy of ARTSIDE gallery

영상은 약 5분 길이로 끝없이 반복된다. 작가는 왜 영상을 길게 찍지 않고 5분 길이로 찍었을까.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Into a Time Frame’ 연작 중 하나인 ‘A Cafe with Cherry Blossom’ 경우에도 봄 중 짧은 시간 동안 잠시 피었다 지는 벚꽃길의 잔잔한 움직임을 담고 있다. 작가는 작업을 통해 그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짧은 단위의 시간에 대해 집중하고 되짚어 완성한 영상을 반복적으로 재생하여 관람자의 일상적이고 현실적인 시간에 영원히 지속되는 봄 시간이 개입하도록 의도하였다.

이제 우리는 작가에 의해 직조된 리얼리티 자체에 대해 또 다른 물음을 던지게 된다. 작품 제목 ‘Into a time frame’은 우리에게 어떠한 깨달음을 안겨주는 존재가 시간이며, 실재와 환영 그리고 시간이 얽힌 관계성을 관람자들이 각자가 가진 방식으로 해석하고 답을 찾을 여지를 남겨준다.

임창민. Into a Time Frame_Sunny Oregon Coast, 2021, Courtesy of ARTSIDE  gallery

임창민. Into a Time Frame_Sunny Oregon Coast, 2021, Courtesy of ARTSIDE gallery

아트사이드 갤러리의 나기현 큐레이터는 “임창민의 작업을 보면 윌리엄 워즈워스가 『서곡』에서 현재를 살아갈 활기를 생동하게 하는 과거 기억들인 ‘시간의 점’에 대해 말한 것이 떠오른다. 영원한 순간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지만 흔적처럼 기억에 남아 우리 삶을 윤택하게 가꾸는 순간만큼은 분명 존재한다. 그것이 우리를 현재 각자 주어진 자리로 돌아오게 하고, 현재를 긍정하게 만드는 원동력이기도 하다.”라고 언급했다.

평범한 일상이 그립고 지친 우리를 다독이며 벚꽃이 흩날리는 봄으로, 눈 내리는 한옥 정취의 겨울로, 그리고 한적한 미국 어딘가의 가정집으로 홀연히 데려가는 작가와 함께 여정을 시작해보면 어떨까.

임창민. Into a Time Frame_Temple in Snow, 2021, Courtesy of ARTSIDE  gallery

임창민. Into a Time Frame_Temple in Snow, 2021, Courtesy of ARTSIDE gallery


작가 임창민(b.1971)은 계명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M.A를, 뉴욕시립대학교 영상예술대학원에서 M.F.A 학위를 받았다. 1998년 그룹전〈Luminous National Trade Show〉 (미국 50개 주 순회전, 미국)을 시작으로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주요 작품 소장처로는 SM 엔터테인먼트, 신영 그룹, 골드만 삭스 그룹, MOCA 상하이, 뉴욕대학교,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정부 미술은행, 대구미술관, 포항시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보광병원, 대구 중구청, 대구 카톨릭대학병원, 인천공항 등이 있다.


Words by Koeun Lee
Still. Courtesy of ARTSIDE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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