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_9272 2.JPG

Hi.

리아뜰 매거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함께, ‘예술여행’ 해요!

Welcome to our magazine.
We document culture & art in travel. Hope you have a nice stay!

조각가 김윤신, 3 ~ 5월 런던·뉴욕에서 개인전 선보여

조각가 김윤신, 3 ~ 5월 런던·뉴욕에서 개인전 선보여

입력: 2025.03.11(화)



2025. 2. 27 - 3. 15

Add Two Add One

김윤신Kim Yun Shin

리만머핀 런던 | No.9 Cork Street Mayfair, London

-

2025. 4. 3 - 5. 31

Divide Two Divide One

김윤신Kim Yun Shin

리만머핀 뉴욕 | 501 West 24th Street New York, New York


김윤신Kim Yun Shin.

김윤신의 예술세계가 런던과 뉴욕에서 펼쳐진다. 지난 ‘제 60회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에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참여하며 화제를 모은 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윤신(b. 1935)이 런던과 뉴욕에 있는 갤러리 리만머핀에서 1·2부로 나누어 개인전을 차례로 선보인다. 1996년 뉴욕에서 처음 설립된 리만머핀은 작년에 국제갤러리와 함께 김윤신 작가의 공동 소속 계약을 맺은 이후로 해외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며 이번 개인전을 마련하였다. 먼저 런던에서는 지난달 28일부터 전시를 시작하여 오는 3월15일까지 관람객을 맞이하고, 2부 전시는 뉴욕에서 4월3일부터 5월31일까지 열린다. 두 전시 제목은 각각 <Add Two Add One>과 <Divide Two Divide One>이다. 이는 60여 년 이상 자연과 우주 만물에 내재된 질서를 바탕으로 원시 · 영성 · 전통에 천착해온 작가가 주제로 삼은 ‘합이합일 분이분일(合二合一 分二分一)’을 뜻한다. ‘서로 다른 둘이 만나 상호작용하며 하나가 되고, 그 합이 다시 둘로 나뉘어 각각 또 다른 하나가 된다’고 철학적으로 사유한 작가는 자연으로부터 가져온 재료인 나무를 존중하면서도 실험정신에 육체노동을 보태어 생을 꿰뚫는 예술세계를 펼쳐왔다. 조각뿐만 아니라 회화 영역에서도 이러한 예술관이 오롯이 드러나며,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작품들 역시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작업해온 회화와 조각 작업을 아우른다.

1935년 격동하는 역사 속에서 나고 자란 김윤신은 사회적 규범을 끝내 극복하는 삶을 살아왔다. 그녀는 프랑스에서 5년간 공부하고 국내에서 여러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한국여류조각가회를 1974년에 공동 창립하는 등 후배 조각가들이 마땅히 가져야 할 권익을 위해 앞장섰다. 이 시절에 그녀는 못을 사용하지 않고 짓는 전통 한옥에 뿌리를 두고서 견고한 나무를 조각하여 자연·시간·역사가 교차하는 가운데 인간 존재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초기 작업들을 완성했다. 1980년대에는 아르헨티나를 여행하면서 탁 트인 대지와 굵고 단단한 나무에 매료되어 그다음 해에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이주한 작가는 오닉스와 준보석과 같은 새로운 재료 연구와 이주민 문화에 대한 두려움 없는 탐구 그리고 육체노동으로 꾸준히 결실을 보았다. 또한 90세 나이인 지금까지 김윤신 작가는 한 가지 주제로 한결같이 작업하며 나무 조각과 함께 2차원 평면 작업에도 조각 개념을 고찰해오고 있다.


영국 런던에 있는 리만머핀의 전시 공간에서 열린 김윤신Kim Yun Shin 개인전 <Add Two Add One>에 전시된 회화 ‘Song of My Soul 2010-100(2010) / photographs by Joohyun Kim, LeeAtel Magazine

이번 런던 전시에서 선보이는 회화가 그렇다. 특히 <Song of My Soul> 연작은 칼을 사용하여 페인트를 바르고 긁어내어 육지·바다·하늘과 같은 ‘풍경’을 드러낸다. 이러한 경치는 지리적 위치가 아닌 장소에 대한 감정을 영적으로 연결하여 구체화한 모습이다. 연작 가운데 작품 ‘Song of My Soul 2010-100’(2010)은 흙빛을 띤 기하학무늬가 질감이 있는 배경 위에 흩어져 있어 마치 마른 풀 위에 살포시 앉은 가을 낙엽을 보는 듯하다. 최근 청동 주물에 그림을 그린 조각 연작 <Tree Full of Songs>는 평면적 미학을 3차원 공간으로 해석하여 김윤신 작가의 작업을 ‘완벽한 순환’으로 이끈다.

영국 런던 리만머핀 전시 공간에 걸린 회화 ‘Song of My Soul 2016-71’(2016) / photographs by Joohyun Kim, LeeAtel Magazine

리만머핀이 런던에서 선보이는 김윤신 개인전 <Add Two Add One> 전시장 전경 / photographs by Joohyun Kim, LeeAtel Magazine

다음달 뉴욕에서 열리는 <Divide Two Divide One>에서는 8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 작품 가운데 선별한 작품들이 새롭게 공개된다. 테라코타 색상의 천연 나무를 수직으로 쌓아 조각하여 싹이 트는 식물이나 몸짓하는 인물처럼 보이는 작업과 각각 석영과 오닉스로 제작한 작품 등이 뉴욕 전시에서 관람객들과 만난다.

Words & photographs by Joohyun Kim
Additional photographs by Koeun Lee
© 리아뜰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남동으로 확장 이전한 에스더쉬퍼 서울, 3년간 함께한 김선일 디렉터는 파트너로 새롭게 시작

한남동으로 확장 이전한 에스더쉬퍼 서울, 3년간 함께한 김선일 디렉터는 파트너로 새롭게 시작

2025년 국내 미술계가 가장 들썩이는 9월, 국제갤러리 · 아라리오 서울 · 갤러리현대가 선보이는 전시는?

2025년 국내 미술계가 가장 들썩이는 9월, 국제갤러리 · 아라리오 서울 · 갤러리현대가 선보이는 전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