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오앤오 2025', 4월11일 서울 세텍(SETEC)에서 개막
입력: 2025. 04.09(수)
수정입력: 2025. 04.11(금)
아트 오앤오 2025
ART OnO 2025
The One/INSTITUTION/PRESS
- 4월10일(목), 11:00 ~ 19:00
- 4월11일(금) - 12일(토), 11:00 ~ 19:00
- 4월13일(일), 11:00 ~ 18:00
VIP/PREVIEW
- 4월10일(목), 13:00 ~ 19:00
- 4월11일(금) - 12일(토), 11:00 ~ 19:00
- 4월13일(일), 11:00 ~ 18:00
일반
- 4월11일(금) - 12일(토), 13:00 ~ 19:00
- 4월13일(일), 11:00 ~ 18:00
장소: 세텍(SETEC)
웹사이트 https://art-ono.com
작년 MZ컬렉터가 주최하는 색다르고 재밌는 아트페어로 화제를 모았던 ‘아트 오앤오Art OnO’가 두 번째로 찾아온다. 사전관람을 시작으로 4월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세텍(SETEC)에서 열리는 ‘아트오앤오 2025’는 올해도 한국을 포함한 미국 · 독일 · 영국 · 프랑스 등 20개국 갤러리 41곳이 함께하는데, 해외 갤러리가 국내보다 더 많다. 또한 갤러리 9곳은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페어에서 첫선을 보인다. 국내 미술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던 ‘아트오앤오’는 단순히 미술 작품을 사고파는 일반적인 아트 페어에서 벗어나 관람객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올해도 다양하게 마련하였다. 아티스트와 관람객을 ‘키친’으로 초대하는 특별전 <Sensorium – Back to Play>와 세상과 ‘나’ 사이에 얽힌 지역·역사·기억 등 여러 개념을 떠올리게 하는 사실적 인체 조각가로 잘 알려진 최수앙의 ‘ART OnO SPOT’이 있다. 작년에 호평이 이어졌던 ‘토크’는 이번에도 현대미술을 매개로 한 건축 · 음악 이야기를 나누고, 최근 주목받는 작가들이 젊은 큐레이터와 담론하며, ‘아트오앤오 2025’의 주요 작품과 갤러리를 소개한다. 강연자는 작가 이완, 노상호, Matthias Garcia를 비롯하여 아트 컨설턴트 변지애 대표, 현대미술 교육 전문가 이소영 작가, 이현주 작곡가, 안용대 건축가, 슈퍼메이드SPMD 박주원 디렉터, 소더비 코리아 김율희 대표이다. 이외에도 어린이를 위한 전시 연계 교육프로그램 그리고 뮤지엄 한미에서 진행되는 ‘프라이빗 도슨트 투어’ 등이 아트페어를 방문하는 관람객들과 함께한다.
도쿄 갤러리 CON_는 서울 갤러리 WWNN과 함께 ‘아트오앤오 2025’에 참가하였다.
토미오 코야마 갤러리Tomio Koyama Gallery 부스 둘러보기. 썸네일은 부스에서 눈길을 끈 톰 삭스Tom Sachs 작품 ‘Model Ninety Three’(2023)
대중문화와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회화와 조각 작품들을 선보이는 갤러리 카이카이 키키 부스 전경
특히 올해 행사는 참여 갤러리를 비롯하여 컬렉터, 큐레이터 그리고 미술 전문가와 더욱 긴밀하게 이루어진 관계 속에서 여전히 참신하면서 뛰어난 예술적 가치와 작품성을 고루 갖추어 기대를 모은다. 아시아 갤러리의 참여가 눈에 띄는 가운데, 주요 해외 갤러리로는 토미오 코야마 갤러리Tomio Koyama Gallery, 카이카이 키키Kaikai Kiki Gallery, 미사코 앤 로젠MISAKO & ROSEN, SAC Gallery, 콘CON_ 등이 있다. 토미오 코야마 갤러리는 요코 오노Yoko Ono, 키시오 스가Kishio Suga와 같은 일본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부터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톰 삭스Tom Sachs, 그리고 신진 작가 마키코 쿠도Makiko Kudo와 리카 미나미타니Rika Minamitani까지 폭넓게 소개한다. 일본의 팝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Murakami Takashi가 설립한 갤러리 카이카이 키키는 회화 · 애니메이션 · 조각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예술과 대중문화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적인 전시들을 기획해오고 있어서 이번 출품작들도 마찬가지이다.
니노 마이어 갤러리NINO MIER GALLERY 부스. 인물화를 통해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여 현대사회에서 아름다움을 정하는 기준을 생각하게 하는 얀손 스테그너(Jansson Stegner)의 유화 작품 'Duck'(2023)를 비롯하여 니콜라 타이슨Nicola Tyson, 데보라 드루익Deborah Druick 등을 소개한다.
타이베이 아르테민 갤러리는 부스에 크리스탈 루파Crystal Lupa의 몽환적인 <필름> 시리즈 회화를 걸었다.
테레사 몰러Theresa Möller. ‘Entanglements’(2023), ‘Basin’(2023)
올해 처음 ‘아트오앤오’에 참가한 타이베이 아르테민 갤러리Artemin Gallery는 세 작가 크리스탈 루파Crystal Lupa, 테레사 몰러Theresa Möller, 미르자 시즈믹Mirza Cizmic을 알린다. 지난날 아이슬란드와 모로코를 여행하거나 콩쿠르에 나갔던 기억을 필름 사진과 더하여 몽환적으로 회화에 담아낸 크리스탈 루파는 사회적 맥락 속에 있는 ‘나’에게 지금 어떤 어른인지 묻는다. 부스에 걸린 <필름> 시리즈 네 점은 창문을 사이에 두고서 밖에서 안을, 혹은 안에서 밖을 바라보거나 무대 위와 관객석에서 서로 마주하는 상호 관계를 떠올리게 한다. 또 다른 작가 테라사 몰러는 날마다 집에서 작업실로 향하며 지나는 숲속에서 본 풍경을 붓으로 내리긋고 물감을 떨어뜨리거나 뿌리는 드리핑dripping 기법 등을 사용하여 구상인 듯 추상인 듯 그려낸다. 이외에도 마치 캔디 스토어 같은 가볍고 즐거운 분위기의 부스를 선보이는 파리 갤러리 술타나Galerie Sultana는 소피 바랭Sophie Varin의 소형 회화와 저스틴 피츠패트릭Justin Fitzpatrick의 조각 작품 등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뉴욕과 브뤼셀에 지점을 둔 니노 마이어 갤러리NINO MIER Gallery는 강렬한 색감과 독창적인 표현 방식으로 주목받는 니콜라 타이슨Nicola Tyson, 인물화를 통해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얀얀손 스테그너Jansson Stegner 등을 소개한다.
‘아트 오앤오 2025’에 참가한 에스더 쉬퍼 부스에서는 최근 전속 작가로 합류하여 유럽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전현선의 작품들이 눈길을 끌고, 그 옆에는 사이먼 후지와라의 대형작 'Who Is the Great Goat of the Night?'(2023)가 걸려 있다.
서울 · 밀라노 · 런던 · 홍콩 · 파리 · 베이징에 전시 공간에 있는 마시모데카를로MASSIMODECARLO는 한국 작가 이수경Yeesookyung을 비롯하여 왕 유양Wang Yuyang, 마크 양Mark Yang, 파올라 피비Paola Pivi의 회화와 입체 작품을 소개한다.
강렬한 색채와 붓질이 눈에 띄는 대형 회화 여러 점을 내건 야리라거 갤러리JARILAGER Gallery
국내에 자리 잡은 해외 갤러리 중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여하는 곳이 있다. 포르투갈에 앤디 워홀을 최초로 소개한 갤러리 두아르트 스퀘이라Duarte Sequeira와 베를린 · 파리 · 서울에 있는 에스더 쉬퍼Esther Schipper이다. 변호사 출신인 유명 갤러리스트 하비에르 페레스가 실험적인 예술가들을 발굴해내는 독일 베를린 갤러리 페레스 프로젝트Peres Projects와 쾰른 · 런던 · 서울에 지점이 있는 야리라거 갤러리JARILAGER Gallery도 마찬가지이다. 페레스 프로젝트는 지난 2월 페레스프로젝트 베를린 공간에서 개인전을 선보인 최유정의 2024년 작품들을 전시하고, 야리라거 갤러리는 서울점에서 작년 11월 생애 첫 개인전을 가졌던 알렉산더 디크Alexander Dik의 강한 저항 정신이 담긴 회화를 자비에르 백스터Xavier Baxter의 대형 회화와 함께 공개한다.
‘커다란 눈망울로 어딘가를 보는 듯한 아이’를 그리는 강준석 작가의 작품들이 눈길을 끄는 아트사이드 갤러리 부스
‘아트오앤오’에 2년 연속 참가한 기체KICHE는 가브리엘 크루거Gabrielle KRUGER, 김지평, 슈무 작가와 함께 황원해의 회화 작품들을 부스에서 소개한다. / Courtesy of KICHE
국내 갤러리는 서울 · 천안 · 상하이에서 전시 공간을 운영하는 아라리오Arario gallery를 비롯하여 에이라운지A-Lounge, 아트사이드 갤러리ARTSIDE Gallery, 기체KICHE, 서정아트Seojung Art, 지갤러리G gallery 등이 부스를 다채롭게 꾸린다. 그 가운데 기체는 89년생 회화 작가 황원해의 최신작들을 여러 점 공개한다. 황원해는 도시풍경을 이루는 건축물들을 바라봤을 때 겉으로 드러난 여러 요소로부터 받은 인상과 느낌 그리고 그에 스며든 역사와 이야기를 여러 겹 쌓은 물감층으로 이루어진 ‘공간’에 드러낸다. 특히 최근 작업에서는 캔버스 위에 물감을 덧칠하고 흘리고 닦아내기를 거듭하는 고유한 ‘제스처’에 의해 서서히 구체적인 형상이 드러나는 조형성을 모색하는 변화를 내비친다.
관람객을 ‘키친’으로 초대하는 특별전 <Sensorium – Back to Play>에서는 음식을 매개로 아티스트의 작업을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하게 된다. 11일부터 13일까지 세 작가 Sareena Sattapon, 전현선 노상호가 차례로 작품을 ‘먹을 수 있는 예술 경험’을 선사한다.
작년 처음으로 아트페어 ‘아트오앤오’를 개최한 노재명 대표는 직접 갤러리를 섭외하여 현대미술을 더욱 깊이 있게 마주하는 프로그램 위주로 기획하였다. 올해도 또 다른 새로운 경험을 기대해봐도 좋을 듯하다.
Words by Grace
Still. Courtesy of ART OnO
Still. Courtesy of KI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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