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 10

Nov 10 신혜림, 윤종주, 이정배 | HIDDEN TIMES, HIDDEN LAYERS

2022. 10. 20 - 11. 20

HIDDEN TIMES, HIDDEN LAYERS

신혜림, 윤종주, 이정배

프람프트 프로젝트 | 지하 1층, 지상 2, 3층

‘선, 색면, 오브제’에 담긴 ‘시간성’. 과거를 짊어지고 미래를 바라보며 운명을 열어나가는 현재를 살아가는 인간이 어떠한 대상 혹은 사물과 관계를 계속 맺고 그 안에 존재한다. 중견작가 신혜림, 윤종주, 이정배가 선보이는 전시 <HIDDEN TIMES, HIDDEN LAYERS>는 간단한 조형 요소를 겹겹으로 다루어 손끝에서 탄생한 작품에 내적 세계를 감추어두고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프람프트 프로젝트는 오랜 기간 다양한 매체로 꾸준히 작업해온 세 작가가 서로 다른 키워드로 작품을 만들기까지 쌓아온 내공과 끊임없이 반복하는 인고를 바탕으로 탄탄한 예술 세계를 선보인다고 전하였다.

신혜림. ‘***시간의 비가 내린다-면 5*** (2021)’ ©The artist /Courtesy of Prompt Project, Seoul

이정배. ‘***파랑, 회색, 동그라미*** (2019)’ ©The artist /Courtesy of Prompt Project, Seoul

다양한 ‘선’으로 감고 쌓아 흐르고 순환하는 특유의 기법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작가 신혜림은 물성과 대화하듯 탐구하고 기록하는 여정을 거쳐 시간성을 드러낸다. 윤종주 작가는 캔버스 위에 부은 물감이 흐르면서 만들어진 색면에 같은 과정을 되풀이하여 깊이감을 준다. 이 ‘면’들이 쌓이면서 시간을 담아낸다. 최근에는 농도 변화로 색이 옅어지는 그라데이션 색을 띤 수많은 층 위에 빛과 선을 더하여 작업한다. 이정배 작가는 인간이 사유화하여 자본에 의해 잠식된 자연 풍경을 동시대성을 지닌 기하학적 산수화라는 새롭고 독창적인 작품으로 선보인다. 우리가 한눈에 볼 수 없어진 경관을 조각낸 다양한 오브제로 옮겨와 새로운 색을 입히고 도장 과정을 수백 번 거쳐 만든 ‘현재’를 사회적 시각으로 바라본 입체 회화이다.

윤종주. ‘***cherish the time-in the air 22020001,2,3,4*** (2022)’ ©The artist /Courtesy of Prompt Project, Seoul

3인 그룹전 <HIDDEN TIMES, HIDDEN LAYERS>이 열리는 프람프트 프로젝트 지하1층 전시장

이렇듯 세 사람이 각각 ‘선, 색면, 오브제’로 고찰한 시간성 뒤에 숨겨진 인고의 흔적을 함께 느끼며 작품을 감상하는 전시가 될 듯하다. 아담한 숲길 끝자락에 고즈넉하게 자리잡은 프람프트 프로젝트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11월20일까지.

프람프트 프로젝트
Prompt Project(PpP)

앞서가는 안목과 감각으로 아직 드러나지 않은 빛을 세상으로 이끌겠다는 프람프트 프로젝트는 전시 공간이자 창작 플랫폼이다. 작가·갤러리·관람자가 유기적 관계를 맺고 가치를 발견하는 장으로서 올해 4월 개관전 <Nostalgia through Noise>를 열었고, 이번에 네 번째 정규 전시를 소개한다.

서울 강남구 개포로 17길 28 /Tel. 070-4290-0170
관람: 화-일요일, 11시–1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