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 7

Nov 7 ob | Miniature Garden

2022. 10. 6 - 11. 19

Miniature Garden

ob

페로탕 삼청

비디오 게임과 소셜 미디어가 일상인 환경에서 성장한 일본 작가 ob 개인전 <Miniature Garden>이 서울 삼청동 페로탕에서 11월19일까지 열린다. 섬세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띤 드로잉 15점과 캔버스 회화 10점을 선보이는 작가는 ‘정원’으로 관람자를 초대한다. 정원은 현실을 벗어나 지극히 사적인 공간을 만드는 행위 그 자체라고 말하며 작가는 사사로운 이야기가 가치로 인정받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작품마다 등장하는 큰 눈을 한 소녀들이 캔버스 너머 온화한 세계에 어우러져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은 채 있다. 파스텔색을 흐릿하게 칠한 풍경에 스며들어 서로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누고 무언가를 채집하거나 어딘가에 늘어진다. 게다가 자기가 탁자 위에 부려 놓은 무엇인가에 신경 쓰지 않는다. 이들은 갈등을 빚으며 서사가 이어질 상황을 서로 중재하고 각자의 의지로 ‘공허’를 만끽하며 정서적으로 성장한다. 이처럼 ob의 내면세계를 다룬 이번 전시는 관람자에게 나른하면서 포근하게 다가올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