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철 | Substance of Self-Portrait
2022. 10. 20 - 10. 29
Substance of Self-Portrait
김순철
갤러리 세인
‘나’라는 존재와 그 의미를 내면에서 찾아 되새기며 오돌토돌한 잔주름이 느껴지는 한지에 채색하고 대상을 바느질 기법으로 표현하는 회화 작가 김순철. 그의 35번째 개인전 <Substance of Self-Portrait>가 10월29일까지 서울 청담동 갤러리 세인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꽃·의자·항아리가 지닌 이미지에 집중한 회화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꽃이 찬란하게 피고 지면 열매를 안는다. 작가도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가려는 기대를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꽃에 가득 담았다. 항아리는 복잡하고 답답한 감정까지 모두 넣어 위로되는 매체를 상징한다. 의자는 어떤 존재가 굳건하게 제 자리에 있기를 바라는 의지를 내포하여 소망을 그려낸다. 작가는 이들이 결국 ‘자화상’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면 누구의 자화상일까. 작품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바느질로 마음을 갈고 닦으면서 삶에서 느낀 고단함을 보상받은 작가로부터 관람자 역시 괴로움을 덜고 희망을 품으며 의지를 다져서 그 역시 꽃·의자·항아리에 자기를 비추게 된다. 모두의 자화상이다. 김순철 작가는 전시장에서 자화상을 바라보는 이들이 그 안에서 실마리를 찾아 스스로 돌아보고 복잡한 감정을 비워내는 동시에 밝은 정서를 품기를 바란다.
들숨과 날숨처럼 캔버스 앞과 뒤를 오가며 바느질하는 행위는 ‘나’를 지탱하는 현실과 비현실, 삶과 죽음, 나와 반대편에 존재하는 누군가를 끊임없이 서로 연결 지으며 운율을 떠올리게 한다. (위) ‘About wish 2230 (2022)’ / (아래) ‘About wish 2256 (2022)’ /Courtesy of the artist and Gallery SEIN
갤러리 세인 Gallery SEIN
서울 강남구 학동로 503 한성빌딩 204 (청담동)
Tel. +82 2 3474 7290
Hours 화–토요일, 오후 1시 - 6시 / 목요일, 오후 1시 - 7시30분
Words by Grace
Still. Courtesy of the artist and Gallery S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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