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 16

Sep 16 김미영 | TRANSPARENT

2022. 8. 30 - 9. 27

Transparent

김미영

이화익갤러리

캔버스 위를 가득 채운 꾸덕꾸덕한 물감. 강렬한 색감과 과감하게 툭- 건드리는 붓 터치. 아트페어에서 특히 사랑받는 작가로 알려진 김미영이 그린 유화는 리듬감이 실린 물감이 마르지 않은 상태로 서로 겹쳐지면서 추상적 형상을 드러낸다. 어느 한순간에 머문 기억을 감각으로 살린 작품과 마주한 관람자는 대상 혹은 경험을 연상하거나 의식 속에 간직한 이미지를 떠올리고 상상한다. 그런데 이번 신작은 같은 듯 다르다. 김미영이 전속작가로 있는 이화익갤러리에서 9월27일까지 선보이는 개인전 작품을 마주하여 가만히 들여다보면 투명함을 어렴풋이 느끼게 될 듯하다. 동양화와 회화를 모두 전공한 작가는 ‘마음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듯이 창 너머에 펼쳐진 세계가 비치는 유리 같은 회화’를 오랜 시간 고민하고 탐구하였다. 유화 재료를 그대로 쓰면서 흰색 젯소 대신 투명 젯소를 사용한다거나 투명도가 높은 물감으로 실험을 거듭하고 능숙하게 익힘으로써 동양화에서 짙고 옅음을 구사하는 농담(濃淡)을 녹여낸 화법으로 제작한 작품을 공개한다. ‘투명한 진심’이 깊이 있고 색다르게 다가오는 김미영 개인전 <Transparent>는 서울 종로구 이화익갤러리에서 9월27일까지.

김미영 *Meeyoung Kim*. ‘***Dawn Walk***, (2022)’ /Courtesy of the artist and Leehwaik Gallery

김미영 *Meeyoung Kim*. ‘***Transparent***, (2022)’ /Courtesy of the artist and Leehwaik Gallery

김미영 개인전 <Transparent>가 열리고 있는 이화익 갤러리 전경 /Courtesy of the artist and Leehwaik Gallery

김미영 (b. 1984)
Meeyoung Kim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같은 대학원 동양화과를 수료했으며, 영국 런던 왕립예술대학교(RCA)에서 회화를 전공하였다. 2010년 일민미술관을 시작으로 한국을 비롯하여 영국, 프랑스, 아이슬란드에서 레지던시와 그룹전에 참여하였고 개인전은 2021년 싱가포르와 2015년 미국 뉴욕을 포함하여 한국 이화익갤러리 · 갤러리기체 · 노블레스컬렉션 등에서 열었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대구미술관, 호반건설, 하나은행 본사, 싱가포르 The Work Project와 영국 런던 Roland Cowan Architects 등이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