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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퍼 엘리아슨이 국내에서 5년만에 신작 공개하는 <새로운 사각지대 안쪽에서>展 | PKM 갤러리

올라퍼 엘리아슨이 국내에서 5년만에 신작 공개하는 <새로운 사각지대 안쪽에서>展 | PKM 갤러리


2022. 6. 15 - 7. 30

새로운 사각지대 안쪽에서Inside the new blind spots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

PKM 갤러리


우리 인식을 바꾸는 현대미술가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 개인전이 7월30일까지 PKM 갤러리에서 열린다. 국내에서 5년 만에 개최하는 이번 전시에서 엘리아슨은 ‘사각지대 안’으로 관람자를 초대한다. 공간을 비롯한 작품, 나와 다른 사람이 움직이는 사이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선들이 겹치고 겹쳐 서로 관계를 맺으며 우리 눈에 보이지 않던 색다른 형상이 드러난다. 이번 전시는 오늘날을 살아가며 정해진 틀과 관습에 얽매여 세상을 바라보고 표현하던 이들이 새로운 관점에서 받아들이고 경험하는 신작 조각 작품과 ‘워터컬러’ 페인팅, 대형 판화를 선보인다.

사방으로 색 그림자가 퍼지는 제2전시장에 들어서면 천장에 걸린 조각 안에 있는 LED 전구로부터 빛이 발하고 스며들며 유리 표면에 부딪혀 다시 내뿜는다. ‘많은’이라는 뜻을 가진 그리스어 ‘폴리poly’와 ‘사랑’이 합쳐져 두 사람 이상을 사랑하는 ‘열린 연애’를 뜻하는 폴리아모리 개념을 다룬 ‘당신의 폴리아모리 영역Your polyamorous sphere’ 작품이다. 정다각형으로 만드는 입체는 오직 다섯 가지만 존재한다는 ‘플라톤의 입체’를 모두 결합하여 만들었다. 우주를 뜻하는 정십이면체 안에 각각 불, 바람, 흙, 물을 상징하는 정다면체 네 개가 차례대로 감싸 안고 있다. 투과와 반사가 동시에 일어나는 색채 효과 필터 유리를 포함한 색유리 층 3개로 만든 작품은 관람자가 보는 각도에 따라 예상치 못한 색과 빛을 드러낸다. 이는 사회에서 보편적으로 인정하는 가치관과 정서에서 벗어난 관계를 향한 인식을 다채롭게 표현하고 있다. 또 다른 신작 시리즈도 엘리아슨이 수학·과학·천체물리학을 아우르며 탐구하여 모티프를 얻었다. 위성이 공전하는 궤도(곡선)를 따라 놓인 유리구슬은 낮과 밤이 바뀌는 자전을 시각화하였고, 작품이 전시된 벽면에 가까이 다가서면 관람자와 주변 모습, 다른 유리구슬을 거꾸로 비추는 수많은 상(像)이 생긴다. ‘밖으로 향하는 궤도의 실재와 ‘가깝고도 우연한 만남의 궤도’를 감상한 관람자가 어떤 느낌을 새롭게 받게 될까.

올라퍼 엘리아슨. ‘뒤로 향하는 듯한Feeling backward (2022)’ /Courtesy of the artist & PKM GALLERY

오랜 시간 동안 빛과 색채 현상을 연구한 엘리아슨이 선보이는 ‘워터컬러’ 연작은 원 안에 몇 가지 색으로만 얇게 칠하여 원이 이동한다거나 깊이감이 느껴지는 듯한 인상을 준다. 색채는 빛이 물체 표면에서 튕겨 우리 망막에 다다르면 형상으로 나타나는데 작가는 이러한 색채 분석이 우리 스스로 분석하는 능력과 맞닿아 있다고 말한다. 렌즈에 빛줄기가 들어와 고리나 원으로 나타난 사진이나 영화 필름은 쓰지 않고 버리는데 엘리아슨은 이런 렌즈 플레어 현상을 바라보는 인식마저 ‘감성의 플레어 바라보기Seeing sensitivity flare’라는 놀라운 결과물로 소개한다.

별관에서는 2005년 제작한 ‘색채 스펙트럼 연작 The colour spectrum series’과 기본 삼원색을 18개로 늘린 ‘청색 원The blue colour circle’, ‘적색 원The red colour circle’, ‘황색 원The yellow colour circle’ 등 연작 일부를 감상하며 엘리아슨이 공들여 탐구한 색채를 좀더 이해하기 쉬울 듯하다.

이외에도 개인전 도록, 아티스트 북, 프로젝트와 워크숍 자료집, 1995년 그가 설립하여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활동하는 스튜디오 올라퍼 엘리아슨이 발간한 매거진 등 주요 출판물 39종을 열람하는 리딩룸이 마련되어 있다. 생각을 실천하여 세상의 인식을 바꾸는 올라퍼 엘리아슨이 선보이는 예술 세계에서 관람자가 스스로 의미를 해석하고 찾는 흥미로운 전시 <새로운 사각지대 안쪽에서>는 7월30일까지.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 ‘감성의 플레어 바라보기Seeing sensitivity flare (2022)’ /Courtesy of the artist & PKM GALLERY

올라퍼 엘리아슨 (b. 1967)
Olafur Eliasson

아이슬란드계 덴마크 출신 올라퍼 엘리아슨은 2003년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 인공 태양을 연출한 <날씨 프로젝트 The Weather Project>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서울 삼성미술관 리움, 뉴욕 현대미술관,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 베를린 마틴 그로피우스 바우, 파리 베르사유 궁전과 퐁피두센터, 루이비통 파운데이션 등 세계 유수 미술기관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베니스 비엔날레, 상파울루 비엔날레, 요코하마 트리엔날레 같은 미술 행사에도 다수 참여한 엘리아슨은 개발도상국에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리틀 선Little Sun> 프로젝트를 2012년부터 하고 있다. 또한 그룹 ‘스튜디오 아더 스페이시스’의 구성원으로 활동하며 예술·건축 탐구를 바탕으로 한 공공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PKM 갤러리
서울 종로구 삼청로7길 40 /Tel. +82 2 734 9467
Hours Tuesday–Saturday, 10 AM–6 PM

2001년에 문을 연 PKM 갤러리는 동시대 미술 현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단색화 거장 윤형근과 구정아, 이불, 코디최 등 한국 화단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전시를 개최해왔다. 또한 해외 저명한 작가인 존 발데사리, 올라퍼 엘리아슨, 댄 플래빈 등을 국내에 적극 소개하였다. 젊은 작가들 작품전도 기획하여 이들이 차세대 미술 주자로 성장하도록 이끌고 있다. 또한 2004년 한국 화랑 최초로 프리즈 아트 페어에 초청되어 한국 현대미술이 세계 미술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고, 아트 바젤·피악·아모리 쇼·엑스포 시카고 등 세계 아트 페어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Words & photographs by Koeun Lee
Additional photographs by Dongeun Alice Lee
Still. Courtesy of the artist & PKM GALLERY
Portrait of Olafur Eliasson. Lars Borges, 2020 © 2020 Olafur Elias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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