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로탕 도산파크' 개관, 8월27일부터 <일루미나리움> 전시 선보여
해외 갤러리 페로탕이 강남구 도산공원 옆에 두 번째 전시공간을 연다. 2016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개관한 데 이어 오는 8월 27일에 열한 번째 공간으로 페로탕 도산파크를 선보인다.
1990년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설립된 페로탕은 홍콩·뉴욕·서울·도쿄·상하이·두바이까지 총 7개 도시에 10개 전시장이 있고, 서울에 처음 진출하여 공고히 자리매김한 몇 안 되는 해외 갤러리 중 하나이다. 삼청동에 문을 열고서 로랑 그라소를 시작으로 카우스, 다니엘 아샴, 켈리 비맨, 베르나르 프리츠 등 해외 작가의 아시아 첫 개인전을 소개해 왔다. 그리고 6년 만에 호림아트센터,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 루이 비통 메종 서울 그리고 주요 미술품 경매 회사가 모여 있는 강남에서 페로탕 삼청동과 지역 예술문화 교류를 활발히 하고 국내 미술계와 유대 관계를 다지려 한다.
페로탕 도산파크의 전시공간은 약 58평이고 KIAS(Kentaro Ishida Architects Studio)와 Yoki Design 그리고 Kenny Ho가 디자인을 맡았다. 대규모 국제아트페어인 프리즈 서울(9월 2~5일)과 키아프 서울(9월 2~6일) 일정에 맞추어 개관하며, 첫 번째 전시는 영국계 미국 작가 엠마 웹스터 개인전 <일루미나리움>이다.
페로탕에서 처음 소개하는 엠마 웹스터는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가상 세계를 회화로 선보인다. 작가는 어딘가에 있을 듯한 풍경에 현실과 자연을 벗어난 상상 요소를 더한다. 평면 종이에 사진이나 인쇄물을 오려 붙이는 콜라주 기법처럼 가상현실(VR)에서 스케치와 조각을 조합하여 풍경을 만들고 무대조명 연출로 왜곡하거나 극적인 요소를 입힌다. 이러한 작업 과정은 현실 세계에서 살며 경험하는 사회적 흐름과 비슷하다. 이렇게 가상 세계를 완성한 작가는 캔버스에 옮겨 비현실을 현실로 섬세하게 다듬고 붓질한다. 회화뿐 아니라 저서 <Lonescape: Green, Painting & Mourning Reality>(2021)에서 디지털 세계 속 풍경 작업을 고찰한 엠마 웹스터. 그녀가 수백 년 된 장르인 풍경화를 창의적으로 바라보며 ‘가상’ 개념을 녹여낸 전시 <일루미나리움>을 페로탕 도산파크에서 만나보시길.
두 번째 공간을 공개하기에 앞서 페로탕은 삼청동에서 그라피티 예술가 배리 맥기 개인전을 8월5일부터 9월8일까지 연다. 9월 초 개막하는 프리즈 서울에서는 타바레스 스트라찬 작품을 단독 부스로 소개하고 그 외 다양한 작품들은 키아프 서울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페로탕 도산파크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45길 10
Hours Monday–Sunday, 10 AM–6 PM
페로탕 (삼청동)
서울 종로구 팔판길 5
Hours Tuesday–Saturday, 10 AM–6 PM
Words by Grace
Still. Courtesy of the artist and Perro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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