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 9

Aug 9 엘살바도르 출신 작가 STUDIO LENCA의 아시아 첫 개인전 <I'm working on leaving>, 탕컨템포러리아트에서 8월24일까지

2022. 7. 15 – 8. 24

I'm working on leaving

STUDIO LENCA

탕 컨템포러리 아트

담담한 듯 옅은 미소를 띠고 앞을 바라보는 사람들과 언제든 들고 떠나려고 꾸린 가방. 설레는 마음을 품은 여행자일까. 아니다. 엘살바도르 출신 작가는 내전으로 고통받으며 고향을 떠나 난민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소외된 여정을 겪는 이들을 여린 감성과 섬세한 터치, 풍부한 색감으로 묘사하였다. 작가가 직접 겪은 일들을 화폭에 담아 조용한 긴장감이 전시장을 감돌고 있음을 느낄 듯하다.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작가는 화면 속에서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관람자와 눈을 마주 보고서 다양한 문화·사회·지역 차별을 견디는 ‘현대인의 초상’이라고 말한다.

“예술 작품에서 당신과 비슷한 사람을 마주함이란 스스로 자신감과 안정감을 채우는 것입니다.” - José Campos

STUDIO LENCA 스튜디오 렌카. ‘*Together* (2022)’ /Courtesy of Tang Contemporary Art

세상에서 고립된 인간이 정체성에 혼란을 겪으며 자아를 탐구하는 보편적인 주제로 작업하는 작가 STUDIO LENCA (José Campos·호세 캄포스)가 아시아 첫 개인전 <I’m working on leaving>을 서울 강남구 탕 컨템포러리 아트에서 8월24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Big figures’, ‘Moving in landscape’, ‘Vessels’ 시리즈를 포함한 대표 작품 30여 점을 소개한다. 엘살바도르에서 태어나 영국에 정착한 작가는 과거에 식민 지배를 당하며 좌절하였고 현재는 난민이라는 이유로 꺼리는 대상이 된 경험에 비추어 사회적 폭력이라는 담론을 나누고 인간이 지닌 고유한 정체성을 탐구하고자 한다.

STUDIO LENCA 스튜디오 렌카. ‘***I'm working on leaving*** (2022)’ /Courtesy of Tang Contemporary Art

전시는 트럭 가득 올라탄 난민들을 그린 ‘Moving in landscape’ 시리즈부터 이야기가 이어지며 ‘나’를 찾아 기나긴 여행길에 나선 그들과 여정을 함께 한다. 새로운 곳으로 이끌어 줄 듯한 새, 작가가 고향에서 많이 보고 자라서 안정감을 줄 항아리 같은 오브제가 이들 곁에 자리하며 속마음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붓 터치와 풍성한 색감으로 ‘나’를 꾸밈없이 드러낸 STUDIO LENCA는 사회적 약자에서 한 단계 나아가 새로운 시각으로 내면과 외부 세계를 마주하며 솔직하고 흥미로운 대화를 관람자에게서 끌어내길 원한다.

STUDIO LENCA
(José Campos)

엘살바도르 출신 작가는 영국에 정착하여
2019년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교에서 예술
석사 학위를 받았다. 실험하는 공간이자
끊임없이 변화하는 장소를 지칭하는 단어
‘Studio’와 고향 엘살바도르의 조상을
나타내는 ‘Lenca’를 합친 단어 ‘STUDIO
LENCA’라는 이름으로 감각적인 작품세계를
선보이며 활동하고 있다.

탕 컨템포러리 아트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75길 6 송은아트스페이스 지하2층
Hours Tuesday–Saturday, 11 AM–7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