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갤러리, ‘솔로쇼: 복덕방(SOLO SHOW: 福∙德∙房)’ 아트페어 참가
솔로쇼: 복덕방(SOLO SHOW: 福∙德∙房)
프리뷰: 2021년 12월 1일(수)
기간: 2021년 12월 2일(목) – 12월 5일(일)
장소: 서울 원에디션 아트스페이스
국제갤러리는 오는 12월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원에디션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는 ‘솔로쇼: 복덕방(SOLO SHOW: 福∙德∙房)’ 아트페어에 참가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 작가인 김용익(b.1947) 단독 부스를 기획하여, ‘땡땡이 회화’를 비롯한 주요 작품 <기획작품세트>(2011-2015), <유토피아 #17-14>(2017), <무제 94-8>(1994)을 선보인다.
‘솔로쇼 SOLO SHOW’는 갤러리스트 3인으로 구성된 팀 ‘협동작전 COOP’이 진행하는 프로젝트이다. 평소 교류해 온 여러 갤러리와 협업하여, 실험적이면서 흥미로운 ‘세상에 없던 아트 페어’를 연다. 이번 ‘솔로쇼: 복덕방’은 국제갤러리를 비롯한 14개 갤러리가 참가하여 50세 이상의 중견 작가 활동을 소개한다. ‘협동작전’은 매번 독특한 장소에서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에는 주거지의 분양사무소였던 모델하우스에서 문화 행사 공간으로 탈바꿈한 원에디션 아트스페이스이다. 예술을 둘러싼 또 다른 가치를 교환한다는 독특한 콘셉트로 벌써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제갤러리가 단독 부스에서 소개하는 김용익은 스스로 ‘드로잉 개념 미술가’라고 소개한다. “물감 잔뜩 묻은 작업복을 걸치고 캔버스 앞에서 물감칠하기보다는 깨끗한 옷을 입고 책상 앞에 앉아 컴퍼스와 자로 작도하기를 선호한다.”라고 밝혔다. 김용익은 모더니즘 미술, 민중미술, 공공미술, 자연미술 등 다양한 맥락 속에서 삶과 미술을 아우르는 문제의식을 끊임없이 제기하며 작업해오고 있다. 그를 대표하는 작품은 연속된 점과 여백으로 구성한 ‘땡땡이 회화’이다. 이는 1990년대 초반에 정제된 미학을 추구하던 한국 모더니즘 회화의 권위에 흠집을 내려는 의도가 담겼다. 90년대 ‘땡땡이 회화’ 작품들은 묵직한 고민, 즉 ‘말이 되는 미술’, ‘올바른 미술’에 대한 질문과 자기검열을 표현하였다. 근작은 그 무게를 탈피한 듯 얇은 표면과 가벼운 색채가 주를 이룬다. 국제갤러리 부스에서는 땡땡이 회화와 함께 자기 작품을 검은색, 금색 물감으로 덮어 흠집을 낸 <절망의 완수>(1992-2005)도 마주하게 된다.
국제갤러리는 대표적인 단색화 작가인 권영우 개인전 《Kwon Young-Woo》를 서울 K2 공간에서 12월9일부터 2022년 1월30일까지 개최한다. 부산점에서는 국제갤러리의 새로운 전속작가인 영화감독 박찬욱 개인전 《너의 표정》(12월 19일까지)을 개최하여 사진 작업 30여 점을 전시 중이다.
Words by Koeun Lee
Still.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Poster. 협동작전 COOP & 솔로쇼: 복덕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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