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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페이지 갤러리, 삶과 죽음을 은유적 예술로 풀어낸 데미안 허스트 작품들 선보여

더 페이지 갤러리, 삶과 죽음을 은유적 예술로 풀어낸 데미안 허스트 작품들 선보여

2021. 10. 29 - 11. 30

damien HIRST

더페이지 갤러리

더페이지 갤러리는 영국 현대미술가인 데미안 허스트 개인전 <damien HIRST>를 11월 30일까지 개최한다. 데미안 허스트는 익히 알려진 대로 1980년대 젊은 영국 미술가를 지칭한 yBa를 대표하며, 미술계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지닌 작가이자 예술 사업가이다. 유한한 생명과 죽음, 예술 그리고 과학을 일관된 주제로 다루는 허스트는 기존 예술가에게 요구되던 역할과 주어진 한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이번 전시도 그렇다. 동일한 주제를 가지고 독창적인 시각언어로 탐구한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 ‘약장Medicine cabinet’, ‘스팟 페인팅Spot Painting’, ‘나비 색면 페인팅Butterfly Colour Painting’, ‘치유 회화Remedy Painting’ 등 1990년대-2000년대에 작업한 작품들이다.

더페이지 갤러리에서 열리는 <damien HIRST> 전시 전경. 왼쪽 작품은 데미안 허스트의 ‘약장’ 연작 Well, Whaddya Think, 2005 / Courtesy of The Page Gallery

This has medicine in it that my grandma Eileen collected for me- it was of her drugs. She died of lung cancer.
I made the first Medicine Cabinet personal because I couldn’t lose the nostalgia of my early collages.

데미안 허스트는 한 번 보면 선명하게 오래 기억될 획기적인 시각 언어를 만들어낸다. 알약을 캔버스에 붙인 작품과 ‘약장’ 시리즈는 삶을 갈망하는 사람들이 의학을 맹목적으로 믿지만 부작용이 따르는 문제점을 꼬집었다. “알약을 바라보면 너무나 완벽하고 순수하다. 그래서 감히 상상하기 어렵다. 각각 약들이 가진 부작용을 줄줄이 나열하면, 당신의 팔 만큼이나 긴 리스트를 보게 됨을.”이라고 언급하였다. 특히, ‘약장’ 시리즈 중 첫 작품은 폐암으로 생을 마감한 그의 할머니 아일린이 직접 모아서 보관한 약들로 채워진 캐비닛을 그대로 만들었다. 마치 살아있는 듯 보이는 나비를 캔버스에 붙인 ‘나비 색면 페인팅’은 생명과 죽음의 경계가 모호함을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The Eternal, 2008-2009 /Courtesy of The Page Gallery

Propionic Anhydride, 2008
An Eye for an Eye , 1997-1998/2004 /Courtesy of The Page Gallery

약상자 알약 나비는 가까이서 보면 지식과 논리를 품은 구체적이고 문제 있는 대상이나, 멀리서는 그저 눈부신 아름다움으로 관객을 매혹하는 추상 요소일 뿐이다. 작가가 스스로 ‘컬러리스트’라 칭한 이유다. 그는 ‘보는 것seeing’에 깊이 파고들고 탐구하여, 이질적인 소재로 풍부한 색채를 만들어냈다. 때로는 동물 사체를 포름알데히드에 담가 그대로 전시한 충격적인 작품 혹은 해골에 다이아몬드 수천 개를 붙인 작업으로 찬사와 논란을 동시에 받는 데미안 허스트. 그런 그가 생명과 죽음을 은유적 예술로 풀어낸 작품들을 더페이지갤러리 WEST관에서 네이버 예매 후에 관람 가능하다. 전시는 11월30일까지.


데미안 허스트 (b. 1965)
영국 출신 현대 미술가이자 사업가, 컬렉터인 데미언 허스트. 그는 1988년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 동문들과 자체적으로 기획한 전시 <프리즈 Freeze>로 미술계에 혜성처럼 등장하였다. 프리즈 전시는 런던 도클랜드 부근에 방치된 창고 건물을 빌려 안젤라 불록, 맷 콜리쇼, 개리 흄, 사라 루카스 등 젊은 예술가 16명이 함께 하였다. 그 후 광고업계 대부이자 슈퍼 컬렉터였던 찰스 사치가 전폭적으로 후원하여 현대 미술의 아이콘이 된 데미안 허스트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화가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관행을 깨고 직접 경매에 자기 작품을 내놓고, 비즈니스 매니저와 예술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친다. 또한, 테이트 모던(2012년), 베네치아 팔라조 그라시와 푼타 델라 도가나(2017년), 까르띠에 파운데이션Fondation Cartier(2021)을 비롯한 유수한 미술관에서 꾸준히 회고전 및 개인전을 선보이고 있다.


더페이지 갤러리 THE PAGE GALLERY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2길 32-14, 갤러리아 포레 G205
Hours Tuesday–Sunday, 10:30 AM–6 PM


Words by Koeun Lee
Still. Courtesy of The Page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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