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인사동! 엔틱과 현대 미술이 한자리에
2021. 11. 10 - 11. 14 | 2021. 11. 17 - 11. 21
2021 인사동 앤틱&아트 페어
아시아 호텔 아트페어 서울 2021
인사동,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인사동, 센트럴 뮤지엄
아시아 호텔 아트 페어 서울 2021(이하 AHAF)이 11월 17일부터 21일까지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인사동과 센트럴 뮤지엄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22번째를 맞이하는 AHAF는 예년과 다르게 호텔뿐 아니라 인사동 전역을 전시 공간으로 마련하여 대중에게 더 사랑받는 예술 축제로 거듭난다. 인사동에서 열리는 첫 앤틱&아트 페어를 1부 행사로 진행하고, AHAF는 2부로 선보일 예정이다. 옛 정취를 간직하고 젊음을 품은 인사동 길을 느긋하게 걷다 보면, 미술 트렌드와 시대 그리고 고아한 문화를 아우르는 미술품들이 한눈에 들게 된다.
엄선된 도자기, 서화, 공예품 위주로 선보이는 앤틱&아트 페어에는 다보성, 단청, 류화랑, 통인가게 등 인사동 고미술 화랑과 전국 지회들이 부스 전시를 연다. 민화 특별전 <한국의 채색화: 민화>는 화조도, 거북선 해진도, 호렵도, 궁모란도 60여 점을 전시하여,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단색화와 또 다른 멋을 알린다. 청년 작가 초대전에서는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민화 작품들을 만난다. 전통 차와 음식을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곁들여 축제가 즐길거리로 풍성하다. 앤틱&아트 페어를 기획한 인사전통문화보존회는 1987년에 창립하여 전통을 확고히 이어가고 있다. 그러면서도 최근 미술 시장의 흐름을 읽고 변화를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고 하였다. 한국 최초 문화지구로 지정된 인사동에 새바람을 일으켜 나아갈 미래를 그려보고 다시금 공감을 얻고자 한다고도 밝혔다.
2부 AHAF. 아시아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 호텔에서 열리는 아트페어로, 2008년 일본 도쿄에서 시작되어 서울과 홍콩에서 매년 2회에 걸쳐 개최되어 왔다. 현재는 서울과 부산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에는 조계사를 마주한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35개 객실과 센트럴 뮤지엄에서 미술품을 전시·판매한다. 인사동 갤러리 15곳과 국내 40개 갤러리가 작가 400여 명의 작품 4,000여 점을 내놓는다. 신진 작가 작품부터 이우환, 박서보, 김종학, 백남준 등 거장의 고가 작품들까지 다양하다. <건축 판화전 및 드로잉 전>에는 류춘수, 김기연, 이소자키 아라타(磯崎新) 등 한국과 일본 대표 건축가들 작품이 나온다. 한국화로 전통과 고전을 재해석한 미학을 담는 작가 오용길과 석철주 작품도 눈에 띈다. 미디어 아트와 NFT, 아트 벙커 그리고 한국 현대미술 최초 행위예술가이자 테크놀로지 아티스트인 故 강국진 작품 20여 점을 소개하는 특별전도 마련하였다. 브라질 영국 일본 미국에서 시간을 보낸 작가 경험이 꿈과 만나는 오스카 오이Oscar Oiwa 전시도 주목해야 한다.
위드 코로나로 접어든 시기에 열리는 대규모 아트 페어이다. AHAF 사무국은 인사동, 미술 시장, 팬데믹 상황으로 지친 이들 모두 정체되지 않고 활기를 띠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하였다. 아트 페어 관람은 11월21일까지.
Words by Koeun Lee
Still. Courtesy of Asia Hotel Art Fair
Still. Courtesy of INSA Traditional Culture Association Corpo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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