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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혜규, 오는 10월9일 런던 헤이워드 갤러리에서 서베이 개인전 <양혜규: 윤년> 개최

양혜규, 오는 10월9일 런던 헤이워드 갤러리에서 서베이 개인전 <양혜규: 윤년> 개최

입력: 2024.07.10(수)
수정입력: 2024.07.11(목)



2024. 10. 9 – 2025. 1. 5

양혜규: 윤년Haegue Yang: Leap Year

영국 런던 헤이워드 갤러리Hayward Gallery

아티스트 토크: 양혜규와 큐레이터 융 마Yung Ma의 대담
일시: 2024년 10월 10일(목) 저녁 7시
장소: 퍼셀 룸Purcell Room, 퀸 엘리자베스 홀Queen Elizabeth Hall
예약 바로가기

베를린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는 설치미술가 양혜규가 영국 런던 헤이워드 갤러리에서 대규모 개인전 <양혜규: 윤년Haegue Yang: Leap Year>(이하 <윤년>)을 연다. 특히 런던에서 처음으로 작가의 예술 세계를 조사 · 연구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서베이’ 형식으로 열리는 전시여서 더욱 눈길을 끈다. 세계적으로 동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꼽히는 양혜규는 개인적이면서도 정치적인 역사 관점에서 서로 비슷하지 않은 역사나 전통 그리고 모더니즘을 탐구하고, 독창적인 시각 언어로 이들을 잇는다. 특히 이번 전시는 전 세계 예술가들의 도전적인 사고방식을 지지하고 새로운 예술 경험을 이끄는 헤이워드 갤러리에서 양혜규 작가가 2000년대 초반부터 여러 분야에 걸친 학문을 다양한 시각으로 면밀하게 이어온 작업 120점을 조명하는 자리여서 더욱 뜻깊다.

“작품 창작이 다시 풀지 못하는 복합적인 옷감을 짜내는 일이라면, 
전시는 그 옷감을 입기 편한 옷으로 재단하는 일이다. 
나에게는 둘 다 완벽을 향한 열망이자 도전이다. 
그간 드러나지 않았던 부분을 바라보고자 의도적으로 눈의 초점을 흐렸는데, 
이는 마치 ‘윤년’처럼 드물고도 완벽한 기회였다.”
- 양혜규 -

2018년 양혜규가 이탈리아 트리엔날레 밀라노 디자인 박물관에서 선보인 설치 작품 ‘소리 나는 의상 동차動車 – 우람 머리통Sonic Dress Vehicle – Hulky Head’. photo by Masiar Pasquali / Courtesy of Triennale di Milano, 풀라 재단

2018년 쾰른 루트비히 미술관에서 선보인 개인전 이후 최대 규모로 펼쳐지는 <윤년>은 다섯 가지 주제로 구성되며, 주요 커미션 작품 세 점을 포함한 설치 · 조각 · 콜라주 · 텍스트 · 비디오 · 벽지 · 사운드 등 다양한 매체 작업을 대거 선보인다. 2006년 처음 재료로 삼아 작가를 대표하는 작업으로 자리 잡은 블라인드 신작을 비롯하여 〈광원 조각Light Sculptures〉, 〈소리 나는 조각Sonic Sculptures〉, 〈중간 유형The Intermediates〉, 〈의상 동차Dress Vehicles〉, 〈황홀망 (恍惚網·Mesmerizing Mesh)〉 연작 등이 소개된다.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농담濃淡진 소리 나는 물방울 – 수성 장막Sonic Droplets in Gradation – Water Veil’(2024)은 작가가 상상한 예술 세계로 관객을 초대하는 물리적 관문 역할을 한다. 청색과 은색 스테인리스 스틸 방울을 금속 링으로 엮어서 커튼 형태로 만든 작업은 관람자들이 도착했음을 알리고, 금속 방울 작품 사이로 관람자가 걸어 들어가도록 이끈다. 두 번째 전시장에 서 있는 조각 여러 점은 모듈식 구조와 기하학을 형상화하고, 그 가운데 대형 조각 두 점은 전시가 열리는 동안 미술관 관계자들이 안과 밖에서 각각 손잡이를 잡아 밀거나 당겨서 어떤 자극에 대응하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전시장 바닥에 펼쳐진 그래픽 작업 위에서 이러한 운동성을 보여주는 작품은 〈소리 나는 의상 동차動車 – 우람 머리통Sonic Dress Vehicle – Hulky Head〉(2018)과 〈솔 르윗 동차動車 – 입방체 하나 빠진 입방체 위에 6 단위 입방체Sol LeWitt Vehicle – 6 Unit Cube on Cube without a Cube〉(2018)이다. 또한 물질과 영성 관계를 적극적으로 탐구한 콜라주 연작 <황홀망>(2021-)과 인공 짚을 엮은 <중간 유형>(2015-) 조각도 만나게 된다. 2008년 인천 사동에 있는 빈 가옥에서 작가가 기획하여 여전히 회자되는 프로젝트 <사동 30번지>를 18년 마네 구현한 작품도 선보인다. 전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작품은 대미를 장식할 대규모 신작 ‘윤에 따른 엇갈린 랑데부Star-Crossed Rendezvous after Yun’(2024)이다. 빨래 건조대, 전구, 나일론 방울, 손뜨개 실처럼 가정에서 친밀하게 접하는 사물을 가지고 일상에서 하는 여러 행위를 고찰하고 이를 미학적 관점에서 다루는 양혜규를 대표하는 블라인드 시리즈이다. 층을 이루며 기울어지는 가로형 날개들이 공간을 나누면서도 어슴푸레하게 보여주는 이 시리즈는 무대조명과 음악으로 자연스럽게 관람객을 작품이 만들어 낸 공간의 안으로 이끈다. 시대를 앞서간 근현대 인물을 종종 소재로 삼아 조명해온 작가는 한국이 사회·정치적으로 격변하던 시절을 지낸 작곡가 고(故) 윤이상(1917-1995)의 음악 「이중 협주곡Double Concerto」(1977)로부터 영감받았다.

양혜규가 기획하여 인천 사동 30번지 빈 집에서 선보인 프로젝트 <사동 30번지> 전시장 전경 photo by Dae Nam Kim /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양혜규Haegue Yang. ‘솔 르윗 동차動車 – 입방체 하나 빠진 입방체 위에 6 단위 입방체’, 2018 / Courtesy of Kukje Gallery

이번 전시를 기획하고 전시 도록에 에세이를 썼으며 양혜규 작가와 대담을 나눌 예정인 헤이워드 갤러리 수석 큐레이터 융 마Yung Ma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표현력이 풍부한 양혜규 작가가 감성 작품들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동시에 문화적 유동성의 정의와 사회정치적 예술 참여의 의미에 대한 인식을 확장하기 위해 꾸준히 애써왔다. 이번 전시 <윤년>은 고대부터 근현대까지를 아우르는 역사나 개인이 삶을 경험하는 방식, 그리고 현 시대의 양상처럼 서로 평행선을 그리는 각각의 맥락들을 함께 엮어내는 작가의 통찰력을 반영한다”라고 밝히며 관람객들이 매혹적인 경험을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전한다.

양혜규
Haegue Yang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베를린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하는 양혜규는 2017년부터 모교인 프랑크푸르트 국립미술대학교 슈테델슐레Die Staatliche Hochschule für Bildende Künste – Städelschule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개인전은 헬싱키 미술관(2024), 캔버라 호주국립미술관(2023), 겐트 S.M.A.K.(2023), 상파울루 피나코테카 미술관(2023), 코펜하겐 국립미술관(2022), 테이트 세인트아이브스(2020), 뉴욕 현대미술관(2019), 쾰른 루트비히 미술관(2018) 등에서 열었다. 그리고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뉴욕 현대미술관, 로스엔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독일 쾰른 루드비히 미술관, 영국 브리스톨 미술관, 홍콩 M+, 독일 함부르크 쿤스트할레, 미국 휴스턴 미술관, 스페인 무르시아 미술관, 폴란드 스츠키 미술관, 한국 리움, 아모레퍼시픽, 서울시립미술관 등 세계 유수한 미술 기관에서 양혜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Words by Grace
Main Still. photo by Titus Simoens @ S.M.A.K
Still. Courtesy of Triennale di Milano, 풀라 재단
Still. Courtesy of Kukje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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