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_9272 2.JPG

Hi.

리아뜰 매거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함께, ‘예술여행’ 해요!

Welcome to our magazine.
We document culture & art in travel. Hope you have a nice stay!

국내 '여성주의' 작가 한상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BLACK FLAME(검은 불꽃)>으로 해외 첫 개인전 9월13일까지

국내 '여성주의' 작가 한상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BLACK FLAME(검은 불꽃)>으로 해외 첫 개인전 9월13일까지

입력: 2024. 05. 31(금)
수정입력: 2024. 06. 03(월)

끝없이 충돌하는 자아. 그 사이에서 검은 불꽃이 타오른다. 이 불꽃이 때로는 소중한 대상으로부터 품는 감정을 따스하게 드러낸다. 이렇듯 지극히 사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내면세계를 전통 미학과 바느질로 엮어낸 부드러운 조각 작품으로 선보이는 한상아 작가가 첫 해외 개인전을 열었다. 이번 전시 <BLACK FLAME>을 5월23일부터 개최한 갤러리는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푸마갈리이다. 이곳 푸마갈리는 1971년 베르가모Bergamo에서 처음 설립되어 50여 년 동안 앵포르멜을 시작으로 추상미술과 아르테 포베라Arte Povera로 이어지는 미술 흐름을 소개해왔다. 그리고 국제기관 혹은 박물관과 협력하여 세계적인 작품들을 선보이는 동시에 젊은 예술가들을 찾아내어 소개하고 있다. 서울에서 주로 활동한 한상아는 송은아트큐브와 경기문화재단 등에서 신진작가로 선정되어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며 차근차근 이름을 알려왔다. 그녀의 개인전을 2022년 개최한 파운드리 서울은 “작년 4월 이탈리아 아트페어 ‘Miart 2023’에서 기대되는 젊은 작가로 소개된 데 이어 역사 깊은 해외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여는 기쁜 소식을 전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동양화를 전공하고서, 안견의 <몽유도원도>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15 - 19세기 조선 산수화와 불교회화 관음보살도에서 영감을 얻은 한상아는 이번 전시에서 먹으로 물들인 광목천을 오려서 바느질로 잇고 덧대어 만든 입체 작업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 ‘Black Flame’에서 알 수 있듯이 전시장은 검은 먹이 섬유에 천천히 스며들면서 생기는 형태와 따뜻한 색조로 인해 하늘을 향해 타오르는 크고 작은 검은 불꽃이 곳곳에서 일어나는 듯한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작가가 평안하기를 바라는 염원이나 소망을 담은 이 불꽃은 내면에 감춘 복잡미묘한 감정을 고스란히 비추어 새로운 풍경을 그려낸다. 이 낯선 ‘광목-풍경화’ 가운데 특히 ‘공탑’(2021) 작품은 천 안에 공기를 빵빵하게 불어 넣고 실로 꿰매면서 당기는 힘을 조절하며 마음과 마음을 쌓았다. 종교의 상징적 형태 안에 땅으로부터 하늘로 향하는 그 마음을 담은 작품과 함께 신화를 바탕으로 초현실 풍경을 연출하는 ‘검은 불꽃’ 작품들은 9월13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 푸마갈리 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한상아 개인전 <BLACK FLAME>이 열린 이탈리아 밀라노 갤러리 푸마갈리의 전시장 전경. © Lucrezia Roda / Courtesy of Galleria Fumagalli

Words by Grace
Still. Courtesy of Foundry Seoul
Still. Courtesy of Galleria Fumagalli
© 리아뜰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혜규, 오는 10월9일 런던 헤이워드 갤러리에서 서베이 개인전 &lt;양혜규: 윤년&gt; 개최

양혜규, 오는 10월9일 런던 헤이워드 갤러리에서 서베이 개인전 <양혜규: 윤년> 개최

페레스프로젝트와 전속계약 맺은 이근민 작가, '아트바젤 홍콩 2024'에서 작품 선보여

페레스프로젝트와 전속계약 맺은 이근민 작가, '아트바젤 홍콩 2024'에서 작품 선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