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20 - 6. 18

러닝 레일로드 Running Railroad

홍명섭

UM갤러리 | 서울시 강남구 가로수길 64, 3층

1990년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미술전에 초청받고 국내외 미술계가 주목한 작가 홍명섭 개인전 <러닝 레일로드Running railroad>가 6월18일까지 서울 신사동 UM갤러리에서 열린다. 설치 작업을 평면으로 옮긴 신작 20점이 관람자를 입체적으로 상상하며 사유하는 공간으로 이끈다.

2004년 마로니에 미술관(현 아르코미술관)에서 선보인 작품 ‘***Running railroad*** ’ /Courtesy of UM Gallery

“철길 이미지는 내 유년시절부터 지금까지도 미지에의 동경과 같은, 비약이 없는 미지로의 표면장력, 문명과 혁명, 광야와 개척, 모험과 일탈, 유혹과 외경, 만나고 헤어짐, 심리적 방황 그리고 속도 등을 일깨우는 몽환적 모티브이다.” -홍명섭 작가노트에서 -

홍명섭 *Hong Myung-seop*. ‘***Running railroad*** (2022)’ /Courtesy of UM Gallery

대전 문화원화랑에서 열린 개인전(1982)에서 처음 선보인 홍명섭의 대표작 ‘러닝 레일로드Running railroad’는 가로 14m 세로 3.4m의 거대한 벽면과 전시장 바닥에 검정 마스킹 테이프로 설치한 여러 가로줄이다. 전시가 끝나면 사라질 형상이 연출된 낯선 공간에 들어선 이들은 드로잉 안에서 배회하며 상상하는 ‘토폴로지컬 사유Topological thought’를 온몸으로 경험하였다.

이번 전시는 거대한 철길 설치 드로잉을 스테인리스 강판 위에 UV 프린트하여 새로운 시각 효과와 관념을 전달한다. 또한 세로줄을 표현한 작품은 작가가 올해 초에 인천 차 스튜디오 천장에서 바닥으로 광목천을 50m 늘여 설치한 작품처럼 폭포수를 떠올리거나 또 다른 심상을 불러일으킨다.

홍명섭(b. 1948)
서울대학교에서 조소를 전공한 그는 제44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미술전을 시작으로 독일 · 폴란드 · 이탈리아 · 스위스 · 오스트리아 국제전에 초대되었고 국내에서 열린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부산비엔날레, 2000년 미디어 시티-서울 그리고 부산 국제 아트 페스티발에 참여하였다.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포항시립미술관, 아르코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청주시립미술관, 호암미술관 등 유수 미술기관이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홍명섭은 한성대학교 예술대학 교수로 재직하였고 미술비평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전환기의 현대미술>(솔출판사, 1991), <미술과 비평사이>(솔 출판사, 1995), <현대미술의 기초개념>(강성원 편집, 엔소로지, 1995), <현대철학의 예술적 사용>(아트북스, 2017)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