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 16

Jun 16 손으로 생동감을 자아내는 라파 실바레스 개인전 <AIRBAG>, 페레스프로젝트 서울에서 선보여

2022. 5. 20 - 7. 1

AIRBAG

라파 실바레스Rafa Silvares
페레스프로젝트 서울 | 서울 중구 동호로 249, 서울신라호텔 B1

브라질 출신 작가인 라파 실바레스 개인전 <AIRBAG>이 7월1일까지 서울 중구 페레스프로젝트에서 열린다. 작년 국내 아트페어에서 처음 작품이 소개되어 많은 관심을 받은 실바레스는 현대 도시에서 쉽게 눈에 띄는 평범한 사물이 오작동하거나 변질되는 현상을 찾아내 유쾌하게 묘사하는 작업을 주로 한다. 부조리한 상황이 벌어지는 그림 속 오브제에 삭막한 현실을 투영한 작가는 화면 안에 부드러운 곡선과 색이 옅어지는 변화를 조화롭게 구성하였다. 평생 색채와 빛을 연구한 기하 추상의 대가 조셉 알버스Josef Albers처럼 실바레스도 붓이 아닌 손으로 유화물감을 칠하는 드로잉 기법과 디지털 소프트웨어로 색채와 구도를 끊임없이 탐구하여 다양한 시각적 환영을 만들어내고 있다.

라파 실바레스*Rafa Silvares.* *‘Love fever* (2022)’ /Courtesy PERES PROJECTS, Berlin, Seoul and Milan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신작 5점 가운데 차가 충돌해 폭발하는 순간을 그린 ‘Love Fever’는 분출된 위험 물질이 부풀어 오른 안전장치(에어백)와 겹쳐지며 연결성을 드러낸다. 대비되는 두 요소 사이에서 관람자는 불안하고 초조하거나 오히려 마음이 탁- 놓이며 해방감을 맛보게 된다. 그 외에도 액체나 거품을 뿜어내고 크림이 흘러내리는 오브제를 마주하며 색다른 감각을 느끼게 될 듯하다.

라파 실바레스*Rafa Silvares.* ‘***Naked cake,*** 2022’ /Courtesy PERES PROJECTS, Berlin, Seoul and Milan

라파 실바레스*Rafa Silvares.* ‘***A sonâmbula*** *(The sleepwalker),* 2022’ /Courtesy PERES PROJECTS, Berlin, Seoul and Milan

라파 실바레스 Rafa SILVARES (b. 1984))

브라질 출신 작가 실바레스는 런던과 베를린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상파울루 FAAP대학교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하고 상파울루 대학교(FFLCH)에서 언어·문학 학위를 받은 그는 미술사와 문학, 디자인, 대중문화로부터 영감 받아 작업한다. 작년 가을 페레스프로젝트 베를린에서 첫 개인전을 가졌다.

기자 간담회에서 실바레스 작가와 작품을 열정적으로 소개한 하비에르 페레스 대표가 *‘Três marias’* 옆에 서서 미소 짓고 있다.

페레스프로젝트PERES PROJECTS
2002년 하비에르 페레스가 설립한 페레스프로젝트는 독일 베를린을 거점으로 하는 현대미술 갤러리이다. 창립 이래 뉴욕, 로스앤젤레스, 아테네, 스톡홀름 등 세계 각지에서 공간을 운영한 경험과 안목으로 주요 현대미술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예술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는 페레스프로젝트는 올해 20주년을 맞이하여 이탈리아 밀라노와 대한민국 서울에 분관을 개관하였다. 조은혜 아시아 총괄 대표가 이끄는 서울점은 젊고 유망한 예술가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미술기관과 활발히 교류하여 국내 미술시장에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

Words & photographs by Koeun Lee
Still. Courtesy of PERES PROJECTS, Berlin, Seoul, and Mi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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