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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고재, 현玄 세계를 펼쳐 보이는 김현식 개인전 《현玄》 개최 | 2021.9.8 - 10.17

학고재, 현玄 세계를 펼쳐 보이는 김현식 개인전 《현玄》 개최 | 2021.9.8 - 10.17

2021.9.8 - 10.17

《현玄》

학고재 본관 | 오룸OROOM

학고재는 9월8일부터 10월17일까지 김현식 개인전 《현玄》을 연다. 학고재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지 3년 만이다. 김현식은 평면에 색이나 형태로 깊고 아득한 공간을 만든다. 노자가 ‘현은 온갖 신묘함이 들어서는 문’이라던 생각을 미술로 풀어냈다. 문을 지나면 본질과 현상 사이를 유유히 흐르는 운율을 품은 공간, 현(玄)이 펼치는 세계와 마주하게 된다. 이번 전시에서 공개하는 340여 점 작품들은 그가 동아시아 사상과 아름다운 감성을 서양에서 제창한 숭고주의 회화에 불어넣어 얻게 된 결실이다.

그의 작품에는 수많은 선이 존재한다. 시간이 흐르며 켜켜이 쌓인 흔적이다. 레진resin을 붓고 단단히 굳으면 긁어내는 행위를 끊임없이 반복한다. 점차 선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평면 속 공간이 넓고 깊게 구현된다. 그렇게 심연에 다다른다. 작품과 마주하는 이는 시선 끝에서 투명하게 들여다보이는 표면 너머 공간과 조우한다. 겉으로 보이는 면에 치중하고 우월하게 여기는 현대 사회에 많은 이들이 지치고 상처받는다. 그런 그들 마음은 심연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며 보듬어지고 치유될 듯하다.

김현식. Who Likes YJ Color, 2021 /Courtesy of artist and Hakgojae Gallery

김현식. Who Likes YJ Color, 2021 /Courtesy of artist and Hakgojae Gallery

김현식. Who Likes Obang Color_Y, 2021 /Courtesy of artist and Hakgojae Gallery

김현식. Who Likes Obang Color_Y, 2021 /Courtesy of artist and Hakgojae Gallery

김현식. Beyond the Visible, 2021 /Courtesy of artist and Hakgojae Gallery

김현식. Beyond the Visible, 2021 /Courtesy of artist and Hakgojae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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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유난히 곱고 오묘한 빛을 띤다. ‘Who likes Obang Color? (2021)’ 연작은 동양사상으로 일컬어지는 음양오행을 상징하는 황, 청, 적, 흑, 백 색으로 표현하였다. 수직선에 아크릴 물감을 바르고 닦아낼 때, 은은한 빛깔이 스며들고 신비로운 현(玄)이 미(美)를 드러낸다. 건물 사이로 아득한 하늘이 보이는 것과 같은 ‘Beyond the Visible (2021)’은 단색 면을 표면에 배치하는 조형적인 구성이 특징이다. 작가 시선이 대상보다는 여백에 더 의미를 두고 향한다. 동양에서 이어져 오는 고전 미술의 관점과 그 궤(軌)를 함께한다.

거울Mirror 연작. 300점 설치된 거울 작품을 보다 보면, 표면에 비치는 내 모습과 작품 속 공간 사이에서 시선이 넘나든다. ‘나’를 새롭게 느끼기를 바라는 작가 의도가 담겨 있다. Courtesy of artists and Hakgojae Gallery

거울Mirror 연작. 300점 설치된 거울 작품을 보다 보면, 표면에 비치는 내 모습과 작품 속 공간 사이에서 시선이 넘나든다. ‘나’를 새롭게 느끼기를 바라는 작가 의도가 담겨 있다. Courtesy of artists and Hakgojae Gallery

마크 로스코가 드러내는 색과 깊이에 주목했던 김현식은 한국 전통과 서양 모더니티를 함께 계승한 한국 근대미술 거장을 떠올리게 한다. 학고재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김환기와 윤형근으로부터 이어지면서도 ‘깊은 공간을 만들어낸’ 작가 고유한 세계관을 온전히 향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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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b. 1965, 경상남도 산청). 1992년에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였다. 개인전은 학고재, 모거모던아트(런던), 아트 로프트(브뤼셀), 노블레스 컬렉션 등 국내외 여러 기관에서 선보였다. 또 국립현대미술관(과천), 부산시립미술관(부산), 시안미술관(경북 영천) 등 주요 미술관에서 열린 단체전에도 참여하였다. 아트 바젤 홍콩(홍콩), 아트 브뤼셀(벨기에), 아트 파리스(프랑스) 등 해외 아트페어에서 컬렉터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며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현재 울산에서 거주하며 작업한다.


학고재 HAKGOJAE
서울 종로구 삼청로 50 /Tel. +82 2 720 1524
Hours Tuesday–Sunday, 10 AM–6 PM

학고재는 1988년 서울에서 개관 후 30년 동안 200 회가 넘는 전시회를 열며 옛것과 새것을 조화롭게 교감하는 데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한국 전통적인 철학과 정신을 현대미술 어법으로 재해석한 선구자들 백남준, 이우환, 정상화, 윤석남 전시를 열었다. 또한, 시대 변화와 추세를 통찰하며 현대미술의 새 장을 열어가는 김선두, 김호득, 진 마이어슨, 김현식 작가 전시는 물론 세계적인 비엔날레에 초대되어 호평받고 있다. 해외 작가들의 진취적인 작품을 한국에 소개하는 일도 ‘온고지신’을 위해 중요하다고 여긴 학고재는 해외 유명 미술관 관장 기획하에 여러 차례 단체전과 개인전도 열었다. 역량 있는 작가들을 국내외에 알리고자 아트바젤 홍콩을 비롯해 스페인 ARCO, 프랑스 파리 드로잉 페어, 영국 런던 아트페어 등에 꾸준히 참가해 왔다. 학고재가 과거와 미래, 동양과 서양을 잇는 역할을 하는 의미는 건축물에도 담겨 있다. 본관은 리모델링한 전통 한옥으로, 신관은 21세기 건축 양식으로 개성을 자랑한다. 그리고 미술계에서 오늘을 모색하고 창조해야 할 내일을 가늠하는 학고재를 상징한다.


Words by Koeun Lee
Still. Courtesy of artist and Hakgojae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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