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바젤 파리+' 국내 유일 참가한 국제갤러리, 프랑스 방돔 광장에 파리 지사 개관
국제갤러리가 유럽 공략에 적극 나선다. 서울과 부산에 이어 프랑스 파리 방돔 광장Place Vendôme에 세 번째 지사를 열었다. 1982년 서울에 설립된 지 40년 만에 처음 마련한 해외 거점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1회 ‘아트 바젤 파리+(이하 파리+)’에 참가하여 현지인을 비롯한 저 세계 컬렉터들로부터 성과를 거둔 국제갤러리는 한국미술이 지닌 고유한 가치를 유럽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알리는 교두보로써 자리매김하려 한다. 파리를 비롯한 유럽 컬렉터와 미술 관계자를 맞이하여 이우환, 하종현, 권영우, 김용익, 구본창, 로버트 메이플소프, 장-미셸 오토니엘, 수퍼플렉스 등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또한 프랑스와 유럽에서 작업하는 작가들의 미술사적 가치를 지닌 작품들을 널리 알리는 데 온 힘을 기울인다.
18세기 신고전주의 건축 양식을 간직한 방돔 광장에 자리 잡은 국제갤러리 파리 지사는 문화예술 중심지로서 활기를 띤 지리적 특성을 살려 영향력 있는 현지 미술계와 긴밀히 소통해나갈 계획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우고 론디노네(2016), 알렉산더 칼더(2021)를 비롯한 저명한 현대미술가들이 야외 조각과 설치 작품을 선보인 광장에는 루브르 박물관Musée du Louvre, 퐁피두 센터Centre Pompidou, 오랑주리 미술관Musée de l'Orangerie, 쁘띠 팔레Petit Palais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미술관이 자리하고 있다. 세계 각지 미술계 인사와 컬렉터들이 모여드는 장에서 영향력 있는 미술 기관과 협업하여 유럽 미술시장에서 입지를 탄탄히 하고자 한다.
파리 지사를 총괄하는 송보영 부사장은 ’국제갤러리가 ‘파리+’의 성공 개최 이전부터 프랑스 혹은 파리가 보여주는 독보적인 예술 정체성과 문화유산을 향한 신념, 유럽 시장으로 확대될 가능성, 그리고 문화 개방성을 이미 주요하게 인식해왔다‘고 밝혔다. ‘파리+’는 수준 높은 출품작을 선보였고 튈르리 정원과 방돔 광장 등 도시 곳곳에서 조각 프로젝트를 축제처럼 열어 닷새 동안 관객이 4만 명 이상 다녀가며 높은 미술품 판매 실적과 함께 유럽 내 문화예술의 중심지이자 ‘미술 수도’로 재도약하였다. 그동안 ‘아트 바젤 홍콩Art Basel Hong Kong’의 국내 유일한 셀렉션 커미티 멤버로 활약한 송 부사장은 이번 아트페어를 통해 파리 미술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함과 동시에 그 활기를 이어간다. 국제갤러리 소속 작가들을 필두로 한국미술의 현재를 현지에 있는 유수한 미술 기관에서 보여줄 전시를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갤러리 전속 작가들은 이미 개인전 개최와 다양한 그룹전 참여로 프랑스와 깊은 인연을 맺어오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퐁피두 센터에서 열린 대규모 기획전 <Women in Abstraction>에 최욱경 작품이 선보여 작가가 담아낸 시대적 가치를 국제무대에서 다시 생각하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같은 기관에서 권영우, 박서보, 하종현 작품을 영구 소장하기로 하면서 단색화가 미술사조로서 확립하는 데 학문적으로 논의되리라는 기대를 품게 하였다. 이우환은 지난 4월 아를에 이우환 재단 미술관을 설립하여 세계 미술사에 유의미한 방점을 찍었다. 이외에도 지난 2019년 루브르가 작품을 영구소장해 화제가 된 프랑스의 대표 현대미술가 장-미셸 오토니엘은 2021년 하반기 파리 명소로 꼽히는 쁘띠 팔레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우고 론디노네는 파리+와 동시에 개인전을 열어 내년 1월8일까지 선보인다. 이미 프랑스 기관에 작품이 소장된 구본창, 김홍석, 박서보, 박찬경, 양혜규, 이우환, 정연두, 최재은, 하종현 등 국내 작가들 역시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더욱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게 될 듯하다.
국제갤러리 Kukje Gallery
Paris 6 Rue de la Paix, Paris, 75002 France /Tel. +33 7 71 89 43 19 (예약제 운영)
Seoul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54, 48-10 /Tel. +82 2 735 8449
Busan 부산 수영구 구락로123번길 20 /Tel. +82 51 758 2239
올해 영국 현대미술 전문지 <아트리뷰ArtReview>가 발표한 ‘2022 파워 100’에 75위로 선정된 이현숙 회장이 1982년 설립한 국제갤러리는 지난 40년 동안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화랑으로 자리매김하였다. 로버트 메이플소프, 루이스 부르주아, 아니쉬 카푸어, 알렉산더 칼더, 우고 론디노네, 장-미셸 오토니엘, 제니 홀저, 줄리안 오피 등 해외 주요 작가 개인전을 연달아 성공적으로 개최하였다. 또한 강서경, 권영우, 박서보, 양혜규, 유영국, 이우환, 최욱경, 하종현 등 국내 작가이 작업하고 해외로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하며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부산시 수영구 망미동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F1963에 국내 두 번째 지점을 개관하여 지역사회에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접할 국내외 현대미술가 전시를 꾸준히 열고 있다.
Words by Grace
Still. Courtesy of Kukje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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